샌프란시스코 여정을 마치며 : 여행이라고 부를 수 있을 지는 모르겠지만, 이번 여정은 나 혼자 떠난 첫 번째 여행이다. 특히나 해외 여행이었기에 떠나기 전에 굉장히 긴장을 많이 했고, 덕분인지는 모르겠지만 공항에 8시간이나 일찍 가서 기다리는 만행(...)을 하기도 했다.
첫 번째 여행인만큼 비행기 예약부터 묵을 곳을 잡는 것 하나하나가 나의 숙제였고, 새로운 경험을 하고자 airbnb에 숙소를 잡기로 결정했다. 전화로 예약 확인을 하고 시내에서 멀지 않은 숙소에 짐을 풀었다.
첫 번째 airbnb 경험은 대만족. 1박에 $50이라는 저렴한 가격이었지만, 방도 넓었고 소파도 편안했다. 무엇보다 호텔에는 없는 굉장히 빠른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었다. 알고보니 호스트가 유명한 앱 개발사에 다니고 있었고, 덕분에 관심사가 맞아 재미있는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다. 또 호텔에 묵었다면 알지 못했을 근처 정보도 알 수 있었다.
이번에 샌프란시스코를 간 목적은 Google I/O 2012를 참가하기 위해서인데, 결과만 말하자면 대만족. 키노트도 굉장했고 (스카이다이빙으로 구글 글래스 행아웃을 시연하는 걸 직접 목격했다!;) 받은 물건들도 대단했으며, 그저 그런 강의가 아닌 '진짜 강의' 를 들을 수 있어 좋았다. 크롬을 개발하는 사람의 웹 인스펙터 강연, 구글플러스를 만드는 사람의 API 강연을 듣는다니! 지금 생각해봐도 설렜던 경험이었다.
마지막 날에는 항상 침흘리며 구경해야했던 비싼 숙소, 그러니까 인터콘티넨탈 호텔에 묵었다. 대부분의 숙박을 airbnb를 이용한 덕에 자금 여유가 있었고, 결국 할인된 가격으로 방을 잡을 수 있었다. 호텔은 최고였다. 혼자 쓰기에 지나치게 넓었고, 인터넷 속도는 70Mbps를 넘었으며, 시설은 최고였다! Google I/O가 열리는 Moscone Center가 바로 옆에 있다는 점 또한 좋았다.
마지막 날에 이륙 2시간 전에 일어나서 허겁지겁 짐을 챙겨오긴 했지만, 다시 생각해봐도 정말 재미있는 경험이었다. 항상 라이브블로그로만 보던 키노트에 직접 참가하다니! 사진으로만 보던 '그 행렬' 에 서서 기다렸다니! 다음에도 오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하지만, 일단 돈을 벌어야겠지!
그리고 여행기를 작성할 수 있는 플랫폼을 찾다 포기하고 직접 만든 나를 위해, 아이폰 애플리케이션을 만들어준 노루 아저씨 에게도 감사를 표한다.
tl;dr : 참 재미있었따. 넥서스7 넥서스Q 갤넥 ADK 크롬박스 잘쓸게요.